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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스토리

“동방의 신녀.. 약한 이를 지키고 모난 이들의 악분을 지우는 난이 되리라.”

먼 동방의 왕국, 우뚝 솟은 기린성의 뒤편으로 초목이 울창하게 우거지더니, 이내 성벽을 삼키기 시작하였다. 이 징조를 두고 왕국의 명문 가주들이 나라의 길흉을 논하는 것도 잠시, 둥그렇게 뜬 달을 그림자가 점점 가리기 시작하더니, 숲의 한 켠에서 빛이 일렁였다. 그리고 이내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이 기린성을 감싸고 돌기 시작했다.

명망 높은 한 선비가 이를 두고, “이것은 난의 향이오. 그 향이 고귀하여 마음으로 사랑하는 초를 방에 두는 것인데, 그 길 향이 온 마을에 퍼지고 엿새가 지나도 가시질 않으니, 이것이 바로 길조요 천금초가 아니겠는가?” 라고 하니, 이 소식을 들은 왕이 신하들에게 우거진 숲을 훼손하지 말고 근원을 찾으라 명하였다. 왕의 병사들이 영롱한 빛을 쫒아 서넛 길을 달려, 거대한 난초 아래에 양귀 꽃과도 같은 고운 아이가 보에 감싸져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시일이 흘러도 풍성한 난향이 가시질 않으니, 사군자 중 난의 선비가 땅에 강림하여 축복이 가득하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만백성이 기뻐하자, 평소 포악한 치정으로 민심을 잃었던 왕은 아이를 장차 왕국을 수호할 신녀로 기르겠노라 천명하였다. 아이에겐 범상치 않은 잠재력이 잠들어 있었고, 이를 알아본 왕국의 무예가들은 정사를 가리지 않고 서로 스승을 자처하였으나, 그때마다 왕이 막아 섰다. 이따금 왕국의 창건을 기리는 개천제나, 최고의 무예가를 가리는 무신제에서 아름다운 춤 솜씨를 발휘하는 것이 활동의 전부였다. 그렇게 신체를 수련하지 못 하였으나, 대신 많은 현인을 모시고 부지런히 수학하였다.

아이는 열 여섯에 신녀가 되었다. 나라의 만길을 살피며, 대소신료들과의 격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사고와 언변으로 나라의 정책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힘을 쏟았다. 백성들은 신녀를 우러러보았다. 허나 빛이 지나는 길의 반대편엔 항상 그림자가 지는 법. 평소 신녀를 천한 출신이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던 자가 있었다. 간악한 술수와 아첨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간신이었다.

어느날, 간신이 왕의 귀에 속삭였다. “난은 예로부터 나라에 대한 충절을 상징하였습니다. 그런데 불쌍히 여겨 거둔 들꽃 하나가 사군자를 참칭하여 용의 길에 오르려 하니, 이 얼마나 불충한 일입니까?” 신녀를 통해 민심을 얻고자 했거늘, 오히려 용상이 위험하다니! 백성들이 신녀를 바라보는 시선에 뜻 모를 두려움을 느끼고 있던 왕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신녀를 별채에 가두고 제사만 지내게 하였다.

별채에 갇힌 채 얼마만큼이 시간을 보냈을까, 별안간 별채의 돌담 위로 한 사내가 넘어 들어왔다. 사내는 자신을 왕국 최고의 고수가 될 영릉향이라 소개했다. “신녀님에게는 강한 힘이 잠들어 있소. 사람들의 넋을 빼 놓는 아름다운 춤을 보면 알 수 있지. 이곳에 갇혀 글 공부만 하기엔 실로 아깝지 않소이까?” 영릉향의 말에 신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긴 머리가 수행에 방해 될 것이라며, 길고 질긴 끈을 선물하였다. 그리고 왕국에서 아무도 모르는 둘의 수련이 시작되었다. 원체 총명한 데다 잠재력도 충분했던 신녀는 곧 명문 정파의 사범이었던 영릉향과 대련할 수준에 이르렀고, 둘은 늘 대련하며 서로의 무공을 키워나갔다.

세월이 흘러 신녀는 아름답고 현명한 여인으로 자라나며 백성들의 신망은 더 두터워졌고, 영릉향은 무공에 뛰어난 성취를 이루어내 왕국의 호걸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간신의 꾐에 빠진 왕의 질투가 점점 자라나, 이제는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원망을 피해 신녀를 나라에서 쫓아낼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간신이 또 아뢰기를, “뱀의 혀를 지닌 신녀가 날이 갈수록 많은 백성들을 미혹하니, 언제 용의 자리를 넘볼까 두렵사옵니다. 신녀를 책사로 봉하여 난공불락의 어시성을 토벌하라 어명을 내리소서. 신녀를 감싸고 도는 불의 호걸 영릉향을 선봉에 세우면, 난에 불이 붙으니 혜초가 탄식하는 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면, 곧 폐하의 근심이 사라질 것이옵니다.”

어시성은 왕국이 수 년을 넘게 공략을 시도하였으나, 무너뜨리지 못한 성이었다. 영릉향은 그런 성으로 출정을 하는데, 지원이 매우 허술한 것을 수상히 여기었으나, 어명이 내려진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라가 그들을 사지로 내몰 지언정, 신녀와 함께한다면, 반드시 살아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신녀의 무공실력을 잘 아는 그였기에 생긴 믿음이었다.

그렇게 엿새를 행군하였으나, 어시성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갈대가 물결처럼 펼쳐진 벌판에 도달하였을 때, 선봉대 일만기의 창끝이 신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영릉향은 그제서야 모든 것이 간신의 계략이었음을 깨달았다. 장렬하게 싸우다 적군에게 목숨을 잃을지언정, 이웃과도 같았던 제 나라 병사들이 내게 칼을 겨눌 줄 어찌 알았으랴? 약에 취한 병사들은, 왕국의 호걸인 영릉향도 두려워하지 않고 창을 휘둘렀다. 수많은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부하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피 흘리고 쓰러지는 것을 보며 울부짖었다. 그리고 자신의 병기인 추를 휘둘러 도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의 수하들을 지킬 수 없었다.

결국 수 백의 창 끝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보며 죽음을 각오한 순간, 길다란 끈 하나가 영릉향의 추를 낚아채 병사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추를 매단 끝의 끝에 신녀의 검이 있었다.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강력하고 아름다운 무공이 적을 삼키고 있었다. 영릉향도 몰랐던 신녀의 독문무공이었다. 남몰래 얼마나 많은 수련을 통하여 완성시켰을까? 그렇게 감탄하는 것도 잠시, 영릉향은 신녀와 함께 살아 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혈투를 벌였다.

적잖은 시간이 흘러, 마지막 병사가 쓰러졌다. 갈대가 어지럽게 주저 앉고, 땅이 패여 폐허와 같았으나, 짙게 흐르는 난향이 주변을 고요하게 했다. 검에 몸을 기댄 채 거친 숨을 몰아 쉬던 영릉향이 입을 열었다. “이곳을 떠나 서쪽으로 가시오. 이대로 왕국으로 돌아간다 한들, 의미 없는 죽음이 반복될 것이오.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고 더 높은 경지를 향하다 보면, 언젠가 이곳에 돌아올 날이 오지 않겠소?” 신녀는 무슨 말이냐며, 영릉향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손을 뿌리쳤다. 그러자 품에 깊게 박힌 검 조각이 드러났다. 그제서야 신녀는 영릉향의 뜻을 이해했다. 난초 같은 신녀의 눈망울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오? 흐르듯 자연스러운 춤사위에 내 영혼과도 같은 배움이 엮였으니,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가 함께 할 것이오. 두려워 마시오.”

그 말을 끝으로 영릉향은 신녀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출정을 만류하던 그가 눈에 아른거렸다. 어릴 때부터 배워 온 신념에 따라 출정을 강행하였지만, 그 값은 너무 비쌌다. 그를 땅에 묻고도 자책감에 한동안 그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자신을 우러러보던 백성들 사이 사이에 섞여있던 그땐 몰랐던 눈빛들도, 언젠가부터 별채에 갇혀 지냈던 것도, 그 이유를 이제서야 깨달았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읽었던 현인들의 책처럼 살아갈 수 없음을, 힘 없인 그녀가 꿈 꾸던 세상을 이룩할 수 없음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신녀는 결심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강한 무공을 터득해 이 나라에 다시 돌아오리라. 약한 이들을 지키는 향을 뿜고, 모난 이들의 악분을 지우는 난이 되리라.